가을이 깊어지면 시장이나 마트에서 주황빛으로 잘 익은 감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제철을 맞아 저렴하고 맛있는 감을 박스째 구입했지만 다 먹지 못해 고민이신가요? 오늘은 집에서도 식품건조기나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감말랭이 만드는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첨가물 없이 건강하고 쫄깃한 간식을 직접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실패 없는 감말랭이 만드는방법과 건조 시간
단순히 감을 썰어서 말린다고 해서 시중에서 파는 것처럼 쫀득한 식감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감말랭이의 완성도는 감의 두께와 건조 온도가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집마다 보유하고 있는 기기가 다르므로 가장 대중적인 식품건조기와 에어프라이어 두 가지 방식을 활용한 만드는방법을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재료 준비 및 손질
- 감 선택 : 홍시나 연시보다는 단단한 단감이나 대봉감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봉감의 경우 아직 떫은맛이 남아있어도 건조 과정에서 떫은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응축됩니다.
- 세척 및 껍질 제거 :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푼 물에 감을 깨끗이 씻습니다. 그 후 감자 칼을 이용해 껍질을 얇게 벗겨냅니다. 꼭지 부분은 꼼꼼하게 제거해야 식감이 좋습니다.
- 적당한 크기로 자르기 : 감을 세로로 4등분 혹은 8등분 합니다. 너무 얇으면 딱딱해집니다. 반대로 너무 두꺼우면 건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약 1.5cm~2cm 정도의 두께가 식감을 살리는 데 가장 적합합니다. 씨가 있다면 이 과정에서 모두 제거해 줍니다.
기기별 건조 방법
- 식품건조기 활용법
트레이에 감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간격을 두고 배치합니다. 70도 온도에서 약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 건조합니다. 중간에 4~5시간이 지났을 때 위아래 트레이의 위치를 바꿔주고 감을 한 번씩 뒤집어주면 골고루 건조되어 감말랭이의 쫀득함이 살아납니다. - 에어프라이어 활용법
종이 호일을 깔고 겹치지 않게 감을 올립니다. 80도에서 90도 사이의 저온으로 설정하여 1시간 돌리고 식히는 과정을 5~6회 반복합니다. 한 번에 고온으로 익히는 것이 아니라 수분을 날린다는 느낌으로 반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곰팡이 걱정 없는 올바른 감말랭이 보관법
정성껏 만든 감말랭이를 잘못 보관하여 곰팡이가 피어 버리게 된다면 그만큼 속상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수분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실온에 방치하면 변질될 우려가 큽니다. 오랫동안 신선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보관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보관 전 필수 과정
- 충분히 식히기 : 건조기나 에어프라이어에서 꺼낸 직후에는 열기가 남아 있습니다. 채반에 넓게 펴서 열기를 완전히 식혀주어야 포장 후 내부에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소분하여 포장하기 : 한 번에 먹을 양만큼 지퍼백이나 진공 포장지를 이용해 소분합니다.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갈변 현상을 막고 맛을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저장 장소 및 기간
- 냉장 보관 : 일주일 이내에 섭취할 예정이라면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실에 보관해도 무방합니다. 꺼내 먹을 때마다 시원하고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냉동 보관 : 장기간 보관해야 한다면 반드시 냉동실에 넣어야 합니다. 냉동 상태의 감말랭이는 꽁꽁 얼지 않고 적당히 단단해져 꺼내서 바로 먹어도 셔벗처럼 독특한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대 6개월에서 1년까지도 거뜬히 보관이 가능합니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감말랭이 효능
감말랭이는 단순한 간식거리를 넘어 농축된 영양 덩어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분이 빠지면서 영양 성분의 밀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맛있게 만드는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몸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알고 먹으면 더 즐겁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주요 영양 성분과 효과
- 비타민 C와 면역력 강화 : 감에는 사과보다 10배 많은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건조 과정에서도 상당 부분 유지되어 환절기 감기 예방과 피로 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줍니다.
- 숙취 해소 및 해독 : 감 특유의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건조되면서 불용성으로 바뀌어 떫은맛은 사라집니다. 그래도 그 효능은 남아 있습니다. 알코올 분해를 돕고 간 기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에너지 보충 : 당도가 높고 흡수가 빠른 포도당과 과당이 풍부합니다. 운동 전후나 집중력이 필요할 때 훌륭한 에너지 공급원이 됩니다.
- 장 건강 개선 :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촉진합니다. 단, 탄닌 성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 변비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하루에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감말랭이 표면에 하얀 가루가 생겼는데 곰팡이인가요?
A1. 아닙니다. 표면에 생기는 하얀 가루는 곶감처럼 감 내부의 당분이 밖으로 배어 나와 결정화된 시상입니다. 곰팡이는 털처럼 보이거나 푸른색, 검은색을 띠므로 육안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하얀 가루는 당도가 높다는 증거이니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Q2. 건조 후에도 떫은맛이 남아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A2. 만약 건조 후에도 떫은맛이 느껴진다면 실온에서 2~3일 정도 후숙 과정을 거칩니다. 냉동실에 일주일 정도 보관하면 떫은맛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단맛이 강해집니다.
Q3. 하루 적정 섭취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A3. 당도가 높고 칼로리가 생각보다 높은 편입니다. 또한 탄닌 성분으로 인한 변비 예방을 위해 성인 기준으로 하루 한 줌(약 5~6조각) 정도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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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한 감말랭이 만드는방법을 통해 집에서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 간식을 직접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깨끗하게 손질하여 적절한 온도로 건조한 감말랭이는 시중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성과 깊은 맛을 선사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겨울! 가족들과 함께 오손도손 모여 직접 만든 간식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